□ 매체 및 보도일자 : 주니치신문 (8.17)
□ 주요내용
ㅇ 한국총영사관은 이웃나라의 매력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 그 중에도「한일 스피치 콘테스트」는 10년 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여 일한경제문화교류협회(호리에 도시미치 회장)의 노력과 아이치대학(히로세 유키 이사장·총장)의 협력으로 시작되어 60주년을 맞이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음.
ㅇ 단순히 언어 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일본인들은 한국어, 유학생 등 한국인들은 일본어로 각각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마음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음. 지난해에는 초등학생도 참가했으며, 올해는 고등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함께함.
ㅇ 언어는 단순히 소통의 수단을 넘어, 그 나라의 역사나 전통, 사고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녹아있는 복합문화라 할 수 있음. 상대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협력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은 없을 것임.
ㅇ 한국어를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노력 자체도 훌륭하지만, 한국어 실력이 점점 향상되어 매년 놀라움을 안겨줌.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이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만으로 한국어를 습득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지난 달에 열린 올해 대회에서 최우상을 수상한 참가자도 그런 경우였음.
ㅇ 한 참가자의 발표 내용에 유학 중 만난 한국인 친구와의 일화가 소개됨. 양국의 깊은 관계에서 비롯된 인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에 대해,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것보다「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으며,「양국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나, 언어뿐 아니라 문화와 역사도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함.
ㅇ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내다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야말로 서로 마주한 이웃나라에게 요구되는 공유해야 할 소중한 가치라 생각함. 민감한 문제일지라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님.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는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될 것임.
ㅇ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살아있는 발표를 들으며,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로서 서로를 돕고, 동시에 경쟁자로서 절차탁마하는 건강한 양국관계의 미래상을 그려보고자 함.
ㅇ 나고야의 한국총영사로서 부임한지 곧 3년이 되지만, 세대를 넘어 이웃나라의 언어를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한일관계에 대한 희망을 품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모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음. 미래의 양국관계는「맑음」이라고 여러분께 자신있게 전하고 싶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