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교 이래 지난 33년간 한국과 중국은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하고 협력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을 넘어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양국은 앞으로도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같이
新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호혜적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의 발전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각급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양국 정상은 우리 신정부 출범 후 첫 통화를 가졌습니다.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확인하였습니다.
양국 외교장관도 지난 7월 첫 통화에 이어,
9월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8월 말에는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하였고,
9월 초에는 북경에서 열린 중국 전승 80주년 기념행사에 우리 국회의장이 참석하였습니다.
오는 10월 말에는 7년 만에‘한중 지사성장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양국의 지방 간 교류는 한중관계 발전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한중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 정부 간의 교류를 넘어
국민들 간의 실질적 교류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긴밀한 양국관계는 국민들의 일상에 녹아있습니다.
일례로, 양국은 서해를 사이에 두고 1-2시간이면 닿을 만큼 가깝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2만명의 양 국민들이 왕래하고,
약 1조 500억원 상당의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한중 양국의 젊은이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새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친구들과 마라탕을 먹은 뒤,
가방을 라부부 인형으로 꾸미는 것이 유행이라고 들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아이들(i-dle) 우기, 에스파 닝닝처럼,
K-pop 그룹에 속한 인기 많은 중국인 멤버를 매개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현재 상대국 관광객에 대해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양 국민이 직접 상대국을 방문하여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양국 정부는
양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호적인 감정이 더 깊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인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故 이재석 경사에 대해 애도와 경의를 표한 것은
이러한 노력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 해경 관계자분들도 함께 자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국제사회는 안보리 이사국인 우리 두 나라가
양자 차원을 넘어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위기 등
우리 모두의 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중국의 국경절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 감사합니다. 끝.